동물 매개 치료(Animal-Assisted Therapy, AAT) AAT의 공식 정의 AAT(동물 매개 치료)는 건강 및 인간 서비스 전문가가 자신의 업무의 일부로 동물을 활용하는 치료적 개입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는 각 내담자를 위한 특정 목표가 설정되며, 진행 과정이 측정 및 기록된다. AAT는 목표 지향적인(goal-directed) 개입 방식으로,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동물이 치료 과정의 핵심 요소로 포함된다. 이 치료 방식은 건강 및 인간 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의 전문 영역 내에서 수행하거나 지도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며,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AAT는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될 수 있으며, 개별 치료 또는 그룹 치료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또한, 치료 과정은 반드시 문서화 및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고 (Delta Society, 1996, p.79), AAT는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특정 치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물리 치료(Physical Therapy), 작업 치료(Occupational Therapy), 언어 치료(Speech Therapy) 등의 분야에서 활용된다. 1) 언어 치료에서 AAT의 활용 언어 치료사는 치료견을 활용하여 아동의 발성(vocalization) 및 발음(enunciation)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시 활동: 아동이 치료견에게 "앉아(sit)", "엎드려(down)" 등의 명령어를 치료견에 말하도록 유도 아동이 명령어를 말하면 치료견이 아동의 요청에 반응함으로써, 아동의 발화 시도를 강화(reward) 초기 단계에서 아동의 발음이 부정확해 치료견이 이해하지 못할 경우, 핸들러가 아동 뒤에서 치료견을 향해 해당 명령어의 수신호(hand signal)를 보내며 아동의 노력을 격려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핸들러의 개입은 언어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지며, 이는 아동의 치료적 발전을 돕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이다. 2) 작업 치료에서 AAT의 활용 작업 치료사는 반려동물을 활용하여 환자의 미세 운동 기능(fine motor skills)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Oakley와 Bardin(1998)은 "작업 치료사는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독립성을 키울 수 있도록 개를 매개로 다양한 기술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환자가 바닥에 누운 치료견의 털을 빗겨주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빗을 잡고 손과 팔의 움직임을 조절해야 한다. 치료견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며, 환자의 노력을 강화(reinforcement)하는 역할을 한다. 필요할 경우, 환자는 치료견을 쓰다듬으며 휴식을 취할 수 도 있는데, 이 역시 손과 팔의 조절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치료견과 함께 목줄(leash)을 잡고 방을 걸어 다니기, 치료견에게 먹이와 물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기, 치료견이 장난감을 가져오도록 공 던지기 등의 활동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환자의 치료 목표에 맞게 계획되며,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손상된 신체 부위의 사용 증가
- 양손 협응력 및 신체 균형 향상
- 미세 및 대근육 운동 능력(fine/gross motor skills) 개선
- 근력(strength)과 지구력(endurance) 향상
특히, 치료견과 함께하는 이러한 치료 활동들은 환자의 즐거움을 크게 증가시키며, 이에 따라 치료에 대한 동기(motivation)와 노력(effort)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최근 정신건강 치료에서 AAT(동물 매개 치료)의 활용 빈도가 과거보다 줄어들었지만, 치료견이 정신건강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예를 들어, 공감 능력(empathy)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치료 과정에서, 치료견은 효과적인 치료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상황을 보다 안전하게 통제하기 위해 별도의 치료사와 핸들러가 역할을 분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내담자가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을 때 더욱 유용하다.) 치료사는 아동과 함께 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개가 어떤 방식으로 대우받고 싶어 하는지 토론하고, 올바르게 동물을 쓰다듬는 연습을 시도하며, 아동과 치료견이 상호작용할 때 치료견이 보이는 반응을 탐색한다. 이때, 핸들러는 치료견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거나, 필요할 경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아동의 부모가 함께 참여한다면, 이 과정은 부모가 자녀에게 공감 능력을 가르치는 방법을 치료사가 직접 시범 보이며 지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치료사는 부모와 함께 일상에서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탐색할 수도 있다. 치료견은 정신건강 치료에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AAT를 통한 정신건강 치료 목표 - 자존감(self-esteem) 향상
- 자신감(self-confidence) 향상
- 자기 조절 능력(self-control) 개선
- 사회적 상호작용 향상
- 기분 개선 및 우울감 완화
- 슬픔과 상실(grief & loss) 극복 지원
- 현실 인식(reality orientation) 향상
- 눈 맞춤(eye contact) 및 언어 표현(verbalization) 촉진
-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 향상
- 협력(cooperation) 능력 개선
예를 들어, 자존감이 낮아 주변 사람들과 거의 상호작용하지 않는 아동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아동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때, 치료사는 치료견의 행동을 설명하며 아동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 “이 강아지가 너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얘가 지금 너한테 다가오고 싶어 해. 한 번 쓰다듬어 볼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강아지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저항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자연스럽게 아동이 치료견과 교류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러한 접근법은 단순한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넘어, 내담자가 치료 과정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AAT를 활용할 때, 모든 개가 모든 치료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치료사는 치료견의 성격과 편안한 수준(comfort level)을 고려하며, 치료 과정에서 치료견의 안전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또한, 치료사는 다음 사항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 핸들러가 치료견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적절한가?
- 혹은 치료사가 내담자와 치료견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가?
치료사가 내담자와 치료견을 동시에 돌보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한 작업이며,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AAT는 모든 치료 개입과 마찬가지로, 각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평가되고 설계되어야 한다. 치료견을 활용하는 것이 단순히 치료사가 "개를 직장에 데려오는 것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AAT를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치료견이 치료 과정에 포함되려면, 각 내담자와 세션에 개가 포함되는 것이 적절한지 신중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또한, 치료 계획 내에서 개의 역할이 명확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단순히 "해가 되지 않으니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AAT 활용이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AAT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하며, 다른 모든 치료 도구와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계획과 설계를 통해 활용되어야 한다.
-Animal-Assisted Brief Therapy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