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제목🐾 펫로스 증후군: 반려동물 사별 후 기능 수준과 애도 반응의 현실2025-05-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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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후,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슬퍼하는 것이 정상적일까?

다수의 사람들은 “48시간에서 2주 사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상실의 영향이 일시적이며, 유가족 혹은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도 곧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사회적 기대를 반영한다.

하지만 실제 애도의 과정은 훨씬 더 깊고, 더 길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 보호자들에게는 단순한 이별을 넘어 일상 기능의 붕괴를 수반하는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보호자들은 수면장애, 우울감,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심지어 신체적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사별 직후, 보호자는 일시적인 충격이나 무감각 상태에 머무르며 괜찮은 것처럼 보이기도한다. 주변에서도 장례 후 며칠 동안은 음식을 챙기거나 함께 있어 주는 등 실질적인 지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지지가 서서히 철회되는 시점, 보호자는 더 큰 절망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시점은 특히 반려동물 상실과 같은 사회적으로 축소된 슬픔(Disenfranchised Grief)을 경험하는 보호자들에게 더욱 외롭게 다가온다.

"초코가 죽었을 때, 친구들은 내가 장례 후 바로 괜찮아지기를 기대했어요. 내가 괜찮지 않다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OO, 55(많은 펫로스 보호자들이 동일한 사회적 압박을 경험)

펫로스를 겪는 보호자도 마찬가지다.

직장 복귀, 일상 회복을 요구하는 압박, “이제는 그만 힘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암묵적인 기대는 오히려 애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억압하며, 회복을 지연시키고 죄책감까지 유발할 수 있다.

나는 한때 애도는 몇 달 안에 해결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우리 고양이 없이 맞는 첫 번째 겨울, 첫 번째 생일, 아이가 그 이름을 다시 불렀을 때그 순간들은 지금도 가슴을 찌르듯 아파요.”

냥이 보호자

애도 반응은 정서적 혼란(슬픔, 공허, 분노), 인지적 왜곡(불신, 비현실감), 행동적 반응(무기력, 일상 회피)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반응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개인이 다시 자신의 삶을 구성해 가는 과정을 회복 곡선(recovery curve)”이라 부른다. 반려동물의 상실 또한 그리움과 기능의 저하를 반복하며, 점차 삶의 의미를 재구성해가는 과정을 거친다.

보호자들은 종종 내가 아직 슬퍼하는 것이 비정상인가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사별은 기능의 퇴행이 아닌, 회복과 재구성을 위한 하나의 여정이며, 펫로스 또한 다르지 않다.

휴일, 반려동물의 생일, 가족사진 속 빈자리 같은 의미 있는 날들에는 슬픔이 다시 깊어진다. 이런 감정의 파도는 펫로스 애도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보호자들은 그 아이가 없는 삶에서 의미를 찾아가려는 새로운 적응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처음 1~2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다시 웃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냥이와의 추억이 내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 있음을 느꼈어요.”

냥이 보호자

🐾 결론: 펫로스 이후의 기능 저하, 그건 '당연한' 과정입니다

반려동물의 상실은 사람의 상실처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깊은 상실 경험입니다.

그 애도 반응이 길다고 해서, 기능이 무너졌다고 해서, 회복이 더디다고 해서 당신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펫로스 증후군은, 우리가 얼마나 그 존재를 사랑했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말해주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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